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서 예체능 교과목의 내신 반영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나 일선 고교 예체능 담당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3월말 발표한 입시안의 예체능 교과 평가방법이 사실상 예체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서울대는 일반 과목의 경우 석차백분율을 적용, 0~10%(1등급)에 5점, 10.01~30%(2등급)에 4점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내신 성적을 산출하기로 했다.
반면 예체능 교과 성적은 평어(수 우 미 양 가)를 기준으로 "수", "우"는 감점하지 않고 "미""양""가"만 일정 점수를 차등 감점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그러나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현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체능 과목에서 "수"또는 "우"를 받는 사실을 감안하면 "미"부터 감점하는 새 방식은 사실상 수험생들의 내신 점수에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책임전문위원은 "예체능 과목을 평가하는데 1등 2등의 석차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평어에 따라 감점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예체능 과목의 내신 영향력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 2004년 05월 0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