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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5:45

미술로 말하기 12 촉감과 드로잉

퍼포먼스미술학원
조회 수 1,3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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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던져주는 이야기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없는 곳, 예를 들면 책상 밑이나 상자 속에 물건들을 넣어두고 손으로 사물을 느끼며 드로잉을 해보자.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물의 모습과 만지면서 느껴지는 감각을 일치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만지는 손과 그리는 손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촉감을 시각으로 바꾸려고 노력해보자.
 
 
 
 
2. 받아서 길 찾기
 
이런 뾰족한 모양은 아마 치맛자락쯤 일거야, 이쯤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볼록한 인형 눈이 만져지겠지?
내가 물건에 관해 알고 있는 정보들, 예를 들면 물건의 도드라짐이나 홈 패임, 미끄럽고 거친 질감들, 이음새 같은 것들이 이미지처럼 떠오를 때는 오히려 손에서 느껴지는 것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사물의 어디쯤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 그리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은 물건의 어떤 부분을 만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어서, 마치 길을 잃은 것처럼, 또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처럼 손가락을 지팡이 삼아 조금씩 또는 한 부분을 오랫동안 만져보며 더듬더듬 그릴 수밖에 없었다.
 
 
 
 
3. 미술로 말하기
 
평소에 그림을 그릴 때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고 어딘가는 생략한다. 원근법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정해진 시간 내에 그림을 끝내기위한 효율성으로부터 나온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런데 촉감을 이용한 드로잉에서는 눈으로 확인하며 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각적으로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은 부분의 구분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에서는 손끝에서 나온 특정한 힘, 강도를 통한 다양한 선들이 화면을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사물의 어디를 그린 걸까? 하는 궁금증까지 자아내는 효과까지 만들어내며 그림으로서의 매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평소에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여겨왔던 그림들은 사실 지나친 과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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