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Z’의 외로움
어떠한 감정은 그 감정 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박진감’을 예로 들어봅시다.
박진감에는 어떤 느낌들도 들어가 있을까요?
학생들하고 이야기 해보면 두려움, 활기참, 긴장감, 불안함, 박력 등을 이야기 합니다.
덧붙혀 속도, 예리함, 뭐 이런 것들도 있겠죠.
아마 더 많이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 있는 학생‘Z’의 그림에서는 어떤 감정이 느껴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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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로움입니다.
처음에는 학생‘Z’의 불안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했습니다.
그래서 학생‘H’와 비교 하면서 설명하려했습니다.
학생‘H’가 상황을 연출하면서 -마치 영화 감독처럼이요- 불안함을 그렸다면
이 그림은 그냥 그림에서 불안함이 느껴진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구도, 색, 기법,
모든 것을 고려해서 그려야 한다. 그래서 앞서 말 한 것처럼 그림 그릴 때는 매우 예민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계속보다 보니 불안함보다는 외로움이 느껴지더군요.
먼저 말했지만 이 불안함에도 여러 감정이 들어있을겁니다.
이 그림의 불안함에는 어떤 감정들이 들어있을까요?
우울함, 답답함, 두려움 무료함 등이 있겠죠.
보는이마다 다른 비중의 감정을 가지겠지만 어느 정도는 같은 느낌을 받을 겁니다.
사실 이 그림을 보고 발랄함이나 상쾌함을 느낀다면... 서로 어색해지겠죠.
그 정도 감정에서 왔다갔다 하다보면 이제 자신의 감상이 나옵니다.
나는 무료함이야. 나는 두려움이야. 나는 불안함이야. 등등
그림을 감상 할 때 그림설명부터 읽지 마세요.
자신이 느낀 감정에 충실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