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R’의 아빠
최근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인기 있더군요.
거기에 나오는 아빠들은 친구 같은 아빠가 있는 반면, 무서운 아빠도 있고,
어리버리한 아빠도 있고, 뭐든지 잘하는 능력자 아빠도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들 친구 같은 아빠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았던 아들과 같이 캐치볼 하고, 캠핑하는,
그런 백인아빠의 모습처럼요.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빠는 엄하고 엄마는 자상한...
그런 역할분담(?)이 가장 자연스러운, 이상적인 한국가정의 구성 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포트폴리오를 할 때 가족을 그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왜 그럴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너무 익숙하다.
마땅히 할 이야기가 없다.
괜히 손,발이 오그라든다.
마음이 아프다.
뭔가 그럴싸하지 않다.
위에 계신 분은 학생‘R’의 아빠 이십니다.
아빠는 눈을 양옆으로 돌리고 계십니다.
학생‘R’의 아빠는 이야기 할 때 눈을 잘 못 마주치신다고 합니다.
학생‘R’이 아빠를 그릴 때 어떤 마음이었을 까요?
학생‘R’은 딸입니다. 딸이 아빠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혹시 그림을 배우고 계시거나 배우셨다면 오늘 아빠, 엄마를 그려 봅시다.
잘 그리지 못 해도 됩니다. 그리는 동안 아빠, 엄마 얼굴을 잘 관찰하세요.
아마 처음 하시는 경험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