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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6:00

미술로 말하기 14 밀가루, 소금, 설탕

퍼포먼스미술학원
조회 수 1,7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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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던져주는 이야기
 
관찰이란 어떤 것일까?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보라는 건지, 세심한 관찰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사실은 애매하기만 하다. 색의 대비가 심하다거나, 형태상 특징이 강한 사물들은 오히려 그리기 쉬울 수 있다. 개성 있게 생긴 얼굴이 밋밋하게 생긴 사람보다 닮아보이게 그리기 쉬운 것처럼, 그렇지만 예민한 관찰은 보통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무언가를 본다는 점에서 그런 것과는 다르다.
비슷하게 보이는 또는 익숙하지만 막상 눈앞에 있으면 그리기 어려운 사물들을 두고 ‘관찰력 기르기’라는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보자.
 
 
 
2.받아서 길 찾기
 
 
3. 미술로 말하기
 
멋진 유적지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을 한 번 생각해보자.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을 지르는 순간조차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봤던 어떤 사진을, 또는 인터넷에서 본 그 곳의 이미지를 그 위로 덮어씌우고 비교하곤 한다. 이런 방식으로 본다면 두 눈을 아무리 부릅뜨고 본다 해도 ‘대충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누구나 그럴듯한 경험을 원한다. 시시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매순간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의 훌륭해 보이는 경험에 비추어 보곤 한다. 자신의 경험의 가치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그림을 배워가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은 자주 일어난다. 누군가의 그림, 또는 어떤 이미지를 멋진 그림의 기준으로 삼게 되는데 이 지점이 대상에 관한 관찰이라는 행위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며 그리기를 꾸미기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제대로 관찰하기는 꾸미기에서 벗어나면서 시작된다. 관찰력이란 비슷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도 볼 때마다 끼어드는 다른 요소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그럴싸해 보이는 것을 그리라는 유혹에서 벗어나자.(이것이 결국은 남들과 비슷한 것을 그리게 한다) 오히려 그 순간부터 눈은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림은 눈앞에 보이는 그것답게 변해있을 것이다.
 

 
 
소금, 설탕, 밀가루를 머릿속에서 떠올려볼 땐 모두 하얗고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자리에 모아두고 보니 그야말로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입자크기가 다른 걸까? 은빛으로 반짝이는 설탕, 베이지색 가까운 밀가루, 받침으로 쓴 종이도 다르게 그려야 하는데,, 성격이 다른 세 가지 물체가 있으니까 각각 다른 선으로 그려보는 학생이 많았다. 그렇지만 단지 다른 선으로 그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 드로잉은 테이블 위의 정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그것답게 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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