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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6:11

학생'K'의 창밖 풍경

퍼포먼스미술학원
조회 수 1,7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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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K’의 창밖 풍경
 
방충망 사이로 우리가 많이 보았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뱅뱅 돌아가는 그것이 보입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무동력 흡출기’라고 하네요~ 그냥 저희끼리는 ‘뱅뱅이’이라고 부르도록 합시다.
학생‘K’의 집, 이풍경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학생‘K'는 부엌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이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K'는 방충망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여러 장 그렸습니다.
왜 이 풍경을 여러 장 그렸을까? 궁금할 법도 한데 직접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풍경을 연작으로 그리는 경우를 평소에 좀 봐왔던 탓이기도 할 것입니다.
화가들은 종종 풍경을 연작 합니다. 대표적으로 인상파 화가들이 있습니다.
세잔의 ‘생트 피투아르산’이 그렇고, 모네의 ‘루앙성당’이나 ‘수련’ 연작들이 그렇습니다.
화실에 가지런히 셋팅 해놓은 정물도 그날, 그날 느낌이 다른데, 하물며 창밖의 풍경은 말 할 필요도 없겠죠.
그래서 왜 여러장을 그리느냐고 물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하니까요~
학생‘K'는 창밖의 풍경을 그리면서도. 창문 바로 앞에 시선을 막고 있는 방충망에 공을 들였습니다.
어른거리기도 하고 시선을 방해하기도 하고, 시선을 고정시키고 보다보면 방충망 자체가 드러나기도 하죠.
 
가끔 승부욕을 자극하는 풍경이나 소재가 있습니다. 이 자식은 꼭 그려내고 만다.
자연스럽게 여러 장 그리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학생‘K'는 승부욕이 강한 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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