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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5:47

학생'J'

퍼포먼스미술학원
조회 수 8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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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J’
나는 앞서 처음 과제를 벗어나 본인의 그림을 그릴 때, 혹은 처음 포트폴리오를 하기 위해서
흰 종이 앞에 앉았을 때 많은 남자 학생들이 자화상을 주로 그렸고, 여학생들은 꿈을 많이 그리더라고 말했었다.
이런 과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자연스러운 주제일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사람얼굴이고, 가장 기묘하면서 기억에 남는 체험은 꿈을 통해서 한다.
 
이 학생‘J’의 경우 포트폴리오 내용 대부분이 꿈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이 학생이 어떤 꿈을 꾸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 한다. 하지만 그림을 보자!
대충 어떤 꿈이었을까 상상이 된다.
악몽이었을 것 같다. 많이 기묘한.
학생’J’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먼저 보여준 학생’S’의 그림이 느낌 위주였다면 이 학생은 정지되어 있는 한장의 그림에서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 얼굴이 정확하지 않은 사람이 못으로 침대 같은 것을 찌르고 있고 역시 얼굴이 정확하지 않는 소녀는
그 장면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침대 아래에는 고양이가 있고, 왼쪽 윗편에는 고양이가 꼬리만 보인다.
 
상황설명이 길어지면 삽화의 성격이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 학생의 그림에서 삽화의 느낌이 덜 한 것은 이 그림의 분위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장의 그림으로 이 학생이 꾸었던 꿈을 같이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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