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학생 생활 1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한반에 보통 6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언제나 60명 정도였죠.
그러니 교실은 교단 바로 앞부터 책상이 빽빽히 놓이고,
앞뒤자리 간격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말도 안 되게 좁았습니다.
당시에는 선생님이 올라서는 30cm 정도의 단이 있었습니다.
8시 반까진 등교해서 아침 자율(?)학습을 하고, 도시락 2개를 싸다니며 점심,
저녁을 먹고 나면, 다시 야간 자율(?)학습을 합니다.
10시면 학교에서 집으로 갔습니다.
물론 자율(?)학습 땡땡이 까면 다음날 아침 자율(?)학습시간에 빠따를 맞았습니다.
선생님 컨디션에 따라 빠따 대신 뺨따구가 되기도 했더랬습니다.
좋지 않은 풍경이었죠.
나름 요즘 학교 현실은 많이 나아 졌을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오후 3~4시만 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더군요.
놀토(?)도 있잖아요? 머리도 기를 수 있고,(이 현실은 상당히 부럽더군요.)
하지만 이 그림들을 보면 여전히 학교는 학교인가 봅니다.
갑갑하고,
수업 중에 딴 생각하고,
하루 종일 음악 듣고,
나만 잘 못 했다 그러는 것 같고,
억울하고,
보란 듯이 반항도 하고 싶고,
나만 고독한 것 같다가도 밤새 수다 떨 수 있는 친구가 있고,
가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성적 떨어지면 집에 가기 싫고,
대학은 가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고,
반에 재수 없는 애 하나씩은 꼭 있고, 그게 나고,
반장은 공부 잘 하는데, 이쁘거나 싸움까지 왜 잘 하는지 모르겠고,
그러다 보면 나는 특별해서 일부러 안하는 거라 생각하고,
연예인이랑 결혼 하는 상상은 꼭 자기 전에 하다가 밤새고,
치마 올려 입고,
삐딱하게 걷고,
20살만 되면 인생 끝날 줄 아는 그런 곳.
예전보다는 일찍 학교를 마친다고 해도 학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일찍 마친다고 해도 많은 시간입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일상은 학교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학생들의 일상이 담긴 그림 몇 장 올립니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공감이 될 겁니다.
그리고 졸업한지 꽤 시간이 지난 저도 공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