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Y'의 코믹스 풍경
제가 초등학교 시절 ‘사생대회’라는 것이 이었습니다.
중학교에 가니 ‘야외 스케치’로 행사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야외스케치는 말 그대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말 일 것인데
우리는 하나 같이 풍경을 그렸더랬죠.
학생‘Y'는 유난히 코믹스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이곳은‘신천’입니다. ‘신촌’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흡사 배트맨이 나올 것 같습니다.
왁자지껄하고, 네온사인이 번쩍거리는 것이 고담시의 그것과 다른 조건임에
불구하고도 말이죠.
이 그림이 코믹스와 닮아 있는 점은 관장된 채색과 색, 그리고 검은 라인 일 것입니다.
풍경을 마주하면 그리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찾습니다.
‘풍경화’다운 ‘풍경’을 찾아 적당한 부분만 그립니다.
여기 이 신천은 그런 아름다운 분위기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예쁘거나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멋있는 풍경 그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