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던져주는 이야기
우리가 보고 있는 사물과 사람들은 언제나 특정한 공간속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수직수평으로 정확히 나뉜 공간에 익숙하지요.
곧게 솟은 콘크리트 기둥, 네모반듯한 실내, 그 안의 물건과 사람들.
수학 시간에 본 X, Y축으로 나뉜 좌표가 생각나지 않나요?
이제 시선을 눈앞의 무언가에 집중해 봅시다.
사물과 공간이 만나는 점들에서부터 직선으로 연장선을 그어 나가봅시다.
사이즈가 큰 종이를 이용해서 가상의 공간을 덧붙여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어지러운 선들 가운데 나타났다 사라지는 공간이 보이시나요?
자, 이제 3차원의 테트리스를 즐겨봅시다.
2. 받아서 길 찾기
물체를 둘러싼 공간을 그린다구요?
집중해서 응시할 때 애매하지만 넓어지거나 좁아지고 또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무언가가 보이는 듯해요.
그런데 그리려고 하면 다시 사라져요.
3. 미술로 말하기
익숙하지 않은 환경 때문인지 그림 속 사물들은 뒤틀려 보이거나 크기가 기형적으로 변해있었다.
그렇다면 정확한 형태란 어떤 걸까? 평소에 우리 스스로 보이지 않는 격자를 가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